프랑스에서의 4박 5일 일정이 끝나갈 무렵, 스위스로 넘어갈 준비를 마쳤다. 다음 목적지는 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터라켄.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것은 교통패스였다. ‘스위스패스를 사는 것이 맞을까?’, ‘기차, 버스를 각각 결제하면 더 저렴할까?’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뿐이었다.

첫째 날: 인터라켄 서역 도착 – 스위스 여행 시작!
프랑스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넘어오는 여정은 기대 이상이었다. 국경을 넘어서자마자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초원, 그림 같은 작은 마을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이 마치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스위스의 첫날 밤을 맞이하며 숙소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풀자마자, 숙소에서 추천받은 현지 레스토랑에서 스위스 전통 요리 ‘퐁듀’를 맛보았다. 따뜻한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 이 요리는 알프스의 차가운 공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스위스패스를 구매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봤다. 일단 첫날은 이동이 없으니,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직접 비교해보기로 했다.
둘째 날: 이젤발트와 그린델발트 – 스위스패스의 첫 활용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라켄 서역 근처에서 조식을 먹고, 첫 번째 목적지로 이젤발트(Iseltwald)를 정했다. 이젤발트는 브리엔츠 호수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최근에는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었다.
이젤발트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가 유일했다. 티켓을 따로 결제할지 고민했지만, 오늘 하루만 해도 버스와 기차를 여러 번 이용할 예정이라 스위스패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3일 연속권 2등석으로 2명 기준 약 79만 원. 꽤 큰 금액이지만, 스위스에서의 교통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① 이젤발트: 그림 같은 마을 탐방
버스를 타고 이젤발트에 도착하니 마치 엽서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에메랄드빛 호수가 반짝이고, 작은 목조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② 그린델발트: 융프라우를 향한 관문
이젤발트에서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와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이동했다. 그린델발트는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를 타는 관문이자, 자체적으로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그린델발트에서는 먼저 피르스트(First) 전망대로 향했다. 피르스트 케이블카 비용은 스위스패스로 50% 할인되었다. 여기서 스위스패스가 빛을 발했다. 케이블카 정상에서는 알프스의 장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고, 피르스트 플라이어(짚라인)와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도 즐겼다.
하루 동안 기차와 버스를 여러 번 이용하면서 스위스패스의 가치를 실감했다. 개별 티켓을 끊었더라면 훨씬 많은 금액이 나왔을 것이다.
셋째 날: 융프라우요흐 – 유럽의 지붕에 서다
스위스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방문일이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까지 이동한 후, 융프라우요흐행 톱니바퀴 열차를 탔다.
① 스위스패스의 활용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는 스위스패스로 25%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정가로 구매했으면 부담이 컸을 테지만, 패스를 이용하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② 융프라우요흐에서의 경험
해발 3,454m에 도착하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압도적이었다.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알프스의 거대한 산맥을 바라보며,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다. 얼음궁전과 알레치 빙하를 둘러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오후가 되자 다시 인터라켄으로 내려왔다. 오늘 하루 동안만 해도 기차를 여러 번 이용했으니, 스위스패스의 가성비는 확실했다.
넷째 날: 아델보덴으로 이동 – 산속의 평화로운 휴식
오늘은 인터라켄을 떠나 아델보덴(Adelboden)으로 향하는 날이다. 기차와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일정이라 스위스패스가 없었으면 번거로웠을 것이다.
아델보덴은 유명한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주변을 산책하며 알프스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다섯째 날: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 – 스위스패스로 마지막 여정
아침 일찍 일어나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했다. 인터라켄에서 취리히 공항까지 기차를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다행히 스위스패스가 적용되었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결론: 스위스패스는 필수였다!
스위스 여행을 마치고 나니 확신이 들었다. 이번 여정에서 스위스패스는 정말 유용했다.
- 기차와 버스를 여러 번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필수!
- 융프라우요흐, 피르스트 케이블카 등에서 할인 혜택 제공
- 일일 개별 티켓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 절감 효과
스위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일정에 맞춰 스위스패스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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